영상단지내 옛 영화세트장에 조성… 텃밭음악회-가족장터 행사 열려텐트 150동 예약 순식간에 마감
26일 경기 부천시 영상문화단지 내 야인시대 캠핑장에서 상3동 주민 50가족이 가위바위보 놀이, 탁구공 넣기 등을 하며 야영을 즐겼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6일 경기 부천시 영상문화단지 내 문화동산. 가족이 상단을 꾸려 물건을 팔아보는 ‘소소한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소소한 장터’에는 6가족이 좌판을 펼쳐 놓고 집에서 사용하거나 직접 만든 장난감, 의류, 교육자재 등 생활용품을 오후 2∼5시 3시간 동안 팔았다. 가격은 품목당 대략 300∼2000원이었다. 이 군은 “평소 좋아하는 딱지를 팔았는데 인기가 좋아 순식간에 다 팔려 최고 상인이 됐다”고 말했다.
장터 맞은편 체험코너에서는 퍼즐 맞추기, 새끼 꼬기, 명랑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이 진행됐다. 인근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곡물 씨앗을 나눠주는 코너도 있었다. 유자영 문화동산 운영팀장은 “1년 전 주말농장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물물교환하기 위해 장터가 열렸는데, 이제 여러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가미돼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소소한 장터는 4∼12월 매주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이날 캠핑장은 상3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상3동 주민 단합대회 장소로 활용됐다. 주민자치위원회가 미리 캠핑장 예약을 한 뒤 주민 대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무료로 50가족을 모집했다. 5월에 이어 ‘1박 2일 자녀와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캠프’가 두 번째로 진행된 것.
가족 300여 명은 캠핑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텐트 배정을 받은 뒤 가족게임, 노래자랑,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했다. 19가족이 출전한 노래자랑 공연에서는 인기 대중가요에 맞춰 깜직한 ‘요정 춤’을 선보인 이다현 양(12)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양은 무대에서 “문화센터에서 춤을 배운 뒤 TV를 통해 인기가수의 율동을 따라했다”며 “춤은 좋아서 하는 거고, 나중에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상3동에 있는 상인초등학교, 석천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물놀이, 우쿨렐레 연주 공연도 곁들였다. 참가자들은 캠핑 이틀째 기상하자마자 새벽체조에 이어 영상단지 주변 2.5km를 도는 ‘건강 걷기’를 했다.
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영상문화단지가 텃밭 음악회, 별밤캠프, 시각예술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놀이터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5∼11월 운영되는 캠핑장의 경우 사용 전월 1일 오후 2시부터 인터넷(www.bccamppark.kr)을 통해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인기가 좋아 순식간에 마감된다. 캠핑장 이용객은 인근 한국만화박물관 관람료 40%, 김치테마파크 체험비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032-236-2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