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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울릉도 관광객 사상 최다… “독도야, 고맙다”

입력 | 2013-10-29 03:00:00

독도 방문 큰폭 늘자 반사이익… 올해 말엔 40만명 돌파 예상
郡, 공항 등 교통시설 확충나서




울릉도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울릉도 관광객은 25일 현재 38만4687명. 역대 최고치다. 벌써 지난해 연간 관광객 37만5177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도 관광객 증가는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독도 방문객은 올해 4월 누적 인원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05년 일반인 방문이 시작된 지 8년 만이다.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독도 방문객은 2005년 4만1134명을 시작으로 2011년 17만9621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20만5077명을 기록했다.

울릉∼독도 구간은 하루 3차례 여객선이 오간다. 하루 최대 2500∼3000명이 독도를 체험한다. 방문객 희망에 따라 발급해주는 독도명예주민증도 지금까지 1만2400건을 넘었다.

바닷길이 넓어진 것도 관광객 증가 요인이다. 4월 울릉 사동항과 경북 울진 후포항을 연결하는 항로가 재개됐다. 7월부터는 포항∼울릉을 오가는 새로운 여객선 1척(3403t)이 추가됐다.

울릉도 연간 관광객은 1996년 처음 20만 명을 넘었다. 2011년에는 30만 명을 돌파했다.

울릉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교통기반 확충사업을 벌이고 있다.

섬 최대 숙원인 공항 건설은 최근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울릉읍 사동항 일원에 50인승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길이 1100m, 폭 30m)를 건설한다. 2018년 완공할 예정. 하늘길이 열리면 서울 김포공항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사비 부담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섬 일주도로(44km)는 올해 공사를 재개했다. 2016년 11월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대중교통과 숙박시설, 관광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선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으로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