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세진 감독(러시앤캐시), 김종민 감독(대한항공), 신치용 감독(삼성화재), 강만수 감독(우리카드), 문용관 감독(LIG손해보험), 김호철 감독(현대캐피탈), 신영철 감독(KEPCO)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NH농협 2013-14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남자배구 7개 구단 감독들이 모인 이날, 지난해 미디어데이와 감독이 같은 팀은 '삼성화재' 단 1팀 뿐이다. 지난해와 같은 외국인 선수가 참여한 팀 또한 레오(23)의 삼성화재 단 1팀 뿐이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6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 자타가 공인하는 배구계 '공공의 적'이다. 하지만 신치용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은 1강2중4약이다. 현대캐피탈이 1강이고, 2중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다. 다른 4팀은 도긴개긴이고, 삼성화재는 약팀"이라고 언제나처럼 '엄살'에 나서 공분을 샀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는 특유의 수비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여오현(FA로 현대캐피탈 이적)과 석진욱(은퇴)이 빠졌기 때문. 우리카드에서 이강주를 영입해 수비를 강화하긴 했지만, 오랜 수비의 핵들이 빠진 구멍은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세계 3대 공격수'로 불리는 리버맨 아가메즈를 영입했고, 대한항공도 러시아 리그 MVP 마이클 산체스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2강다운 전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다만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는 최약체로 꼽히는 게 현실. 김세진 감독은 이날 "제정신으로는 쫓아가기 힘들다. 미쳐보겠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는 이번 주말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3일에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LIG와 KEPCO의 경기가 각각 천안과 구미에서 열린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프로배구 주말 개막 사진|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