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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냉전세대 등장?

입력 | 2013-10-30 03:00:00

“北, 무력통일 위해 도발할 것”… 20대가 3050세대보다 더 우려
본보-아산정책硏 1500명 인식조사




미래 통일 한국의 주역이 돼야 할 한국의 20대가 ‘신(新)냉전세대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북한에 대한 시선이 가장 싸늘하고 통일 전망도 더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최근 재단법인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과 함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남북 관계 △한미 및 주변국 관계 등 69개 이슈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벌였다.

20대의 64.6%가 ‘남북한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가능성이 없다’(35.4%)보다 29.2%포인트 많았다. ‘6·25전쟁 세대’라고 할 수 있는 60대 이상은 ‘전쟁 가능성 있다’ 51.4%, ‘없다’ 48.6%였다. 20대가 60대 이상보다 전쟁 가능성을 13.2%포인트나 많게 보고 있는 셈이다.

20대는 그 이유에 대해 △‘북한의 현 체제 유지를 위해’(54.3%) △‘북한이 무력통일을 하려 하기 때문’(23.7%) △‘미국 등 강대국의 외교적 경제적 압박 때문’(13.3%) △‘현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때문’(5.8%) 순으로 생각했다. 전쟁 발발 이유로 ‘북한의 무력통일 의지’를 꼽은 비율이 6·25세대인 60대 이상(37.0%) 다음으로 높았다. 30대는 19.2%, 40대는 15.7%, 50대는 14.4%였다. 전후 세대 중 20대가 30∼50대보다 북한의 무력통일 도발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0대 이상에서는 85% 이상의 응답자가 통일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것과 달리 20대는 응답자의 72.4%가 통일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또 20대는 ‘통일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통일 회의론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올 4월 본보의 통일 의식 여론조사에서도 20대의 33.4%는 ‘절대 통일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해 연령대 중 가장 비관적인 통일 전망을 보였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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