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부품 골라 직접 제작… 신개념 ‘아라 프로젝트’ 공개
모토로라가 28일(현지 시간) 조립식 스마트폰을 만 드는 모습을 자사 블로그에 공개했다. 모토로라 블로그 제공
아라 프로젝트는 직사각형 모양의 틀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키보드,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끼워 스마트폰을 조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넣거나 뺄 수 있다. 모토로라는 하드웨어 틀을 무료로 공개해 누구든 모듈(부품 덩어리) 형태의 스마트폰 기기를 개발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라 프로젝트는 초기 구상 단계이지만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PC 시장을 장악하며 1984년 사상 최대의 순이익(약 60억 달러)을 냈던 IBM이 10년 뒤인 1994년 약 90억 달러의 적자를 낸 것은 인텔의 반도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만 있으면 누구나 PC를 만들 수 있는 ‘조립식 PC’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