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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전력 평준화…여자 외국인선수들 기량 좋아져”

입력 | 2013-10-31 07:00:00

김상우 위원-박미희 위원(오른쪽). 사진| 스포츠동아DB·스포츠포커스 김경수 제공


■ 2013∼2014 V리그 전문가 예상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이 다가왔다. 11월2일 팡파르를 울리는 가운데 그동안 누구보다 코트 가까이에서 선수들을 지켜봤던 김상우, 박미희 KBSN 해설위원으로부터 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김상우 위원 남자부 전망

지난 시즌 꼴찌 한국전력 순위 상승 기대
대한항공 한선수 대타 황동일 활약 궁금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챔프전서 붙을 듯


● 김상우 위원=남자부

전력이 평준화 됐다. 지난해 한국전력(KEPCO)이 워낙 뒤처져 흥미가 반감됐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런 부분이 해소됐다. LIG손해보험이 약해 보이고 한국전력은 지난해보다 올라올 것이다.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한국전력보다 선수구성이 낫다. 재미있는 경기를 가끔 할 것이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있으면 결승까지 나갈 전력이지만 황동일이 얼마나 메워줄지 궁금하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공백을 송준호가 어느 정도 해줄지가 변수다. 송준호는 라이트에서 강점이 있지만 레프트 공격에서 문성민 만큼 할지는 누구도 모른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5라운드에 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번에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레오는 가장 압도적인 외국인선수로 본다. 여오현이 빠져 그만큼의 에너지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카드는 숀 루니가 기존 외국인선수만큼 점유율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루니는 2005시즌에 평균 15득점을 했고, 다음 시즌에는 17득점을 했다. 그 당시 배구와 지금 배구는 달랐다. 현대캐피탈은 국내파 선수들의 높이도 좋고 기량도 뛰어나 가장 분업화된 유럽스타일의 배구를 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현대캐피탈 선수만큼 해줄지 의문이다. 결론적으로 챔피언결정전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이 갈 것으로 본다. 항상 얘기하지만 좋은 세터와 리베로가 강팀에는 필수다.

박미희 위원 여자부 전망

흥국생명·인삼공사 이번엔 만만치 않을듯
안정된 전력 IBK기업은행·현대건설 ‘2강’
GS칼텍스·도로공사 세터 문제 해결 고민


● 박미희 위원=여자부

외국인선수의 기량이 좋아졌고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전력도 강화됐다. 일방적인 경기는 없을 것이다. 2강4중으로 본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2강이고, 나머지 4팀은 비슷하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전력이다. 새 외국인선수 카리나가 알레시아 만큼 까다로운 구질은 아니지만 타이밍이나 블로킹이 좋다. 타점은 낮아도 좌우공격은 물론 센터에서 외발공격까지 가능해 공격이 다양해졌다.

현대건설은 리베로 김연견이 안정됐다. 바샤가 야나 보다는 나아 보인다. 황연주도 많이 올라왔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보다 볼 다루는 게 여유가 있다. GS칼텍스는 이숙자 이나연이 빠진 세터 때문에 고전할 것 같다.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도로공사는 세터 차희선과 니콜 사이에 적응이 필요하다. 이재은과 차희선은 토스 구질과 스피드가 다르다. 이재은은 마음 놓고 올려주는 스타일이었지만 차희선은 빠르다. 장단점이 있다. 빠른 공을 때리면 상대가 준비하기 전에 공격해서 좋지만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자신이 가진 타점과 힘을 못 살릴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가 좋다. 전체적으로 신장이 낮은 단점은 있다. 김혜진이나 박성희는 김사니 때보다 의욕적으로 공격할 것이다. 인삼공사는 가장 팀 분위기가 좋다. 프런트도 적극적이다. 감독도 밝아졌다. 도로공사에서 온 이재은과 이보람이 새로운 팀에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넘쳤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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