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연구 -대비 조직 설립 승인
소행성과의 충돌을 우려하는 지구인 국제수비대가 결성됐다. 단체명은 국제소행성경고그룹(IAWG·International Asteroid Warning Group).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엔총회가 지난주 IAWG의 설립을 최종 승인했다”며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봄 직한 일이 현실이 됐다”고 30일 보도했다.
IAWG는 전직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에드 루 등 우주탐험가협회(ASE) 회원들이 수년간 요구한 결과물에 해당한다. 특히 올해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운석우로 1500여 명이 다치자 단체 설립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운석이 다가오는 것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이다. IAWG의 주된 임무는 지구에 위협이 되는 소행성 정보를 회원국 사이에서 공유하며 충돌에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7년경 4억500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들여 자체 우주감시망원경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충돌에 임박한 소행성이 발견되면 ‘유엔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가 우주선을 발사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거나 파괴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은 지구 궤도 주변에 100만 개가 넘는 소행성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까지 NASA 산하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연구소가 추적한 소행성만도 1만 개가 넘는다. 연구소 관계자는 “소행성을 막기 위해선 국제사회 간 협력이 절실하다”며 “IAWG 단체를 통해 이런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