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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돌진, 위구르족의 테러” 공식발표

입력 | 2013-10-31 03:00:00

공안, 공모혐의 5명 체포




중국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앞에서 28일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은 위구르족이 계획적으로 벌인 테러라고 중국 공안이 30일 밝혔다. 공안은 이날 테러에 가담한 5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공안 조사 결과 테러에 쓰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번호판을 단 차량 내부에서 휘발유통, 흉기, 곤봉과 함께 종교적 극단주의 내용을 담은 물품 등이 발견됐다고 중국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공안은 신장 공안과 공조 수사를 벌여 테러를 공모한 5명을 체포했다. 공안은 어느 민족인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름으로 볼 때 위구르족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은거지에서는 ‘지하드(성전)’ 깃발과 긴 칼 등이 발견됐다.

이번 사건이 위구르족의 계획적 테러로 확인되면서 신장지역에만 국한됐던 위구르족의 극단적인 분리 독립운동이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위구르족은 2009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한족의 통치에 반대하는 유혈폭동을 벌였다.

이번 사건은 발생 직후부터 위구르족에 의한 테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밍(明)보는 30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을 인용해 사고 당시 운전자가 ‘소수 민족들이 쓰는 부호’가 적힌 검은색 깃발을 흔들며 톈안먼 앞 진수이차오(金水橋)를 향해 돌진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