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1955∼2011)가 처음으로 애플 컴퓨터를 만들었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앨토스 시에 위치한 단층주택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로스앨토스 시 역사위원회는 “이 집은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이라며 28일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주택을 개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소유주인 잡스의 여동생은 위원회의 사적 지정에 별다른 반대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잡스는 이 집의 차고와 거실에서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과 함께 ‘애플 1’ 컴퓨터 100대를 만들었다. 2010년 경매에서 팔린 컴퓨터 한 대가 21만3000달러(약 2억3000만 원)에 낙찰될 정도로 그 가치는 높게 평가된다. 애플 1을 만들었을 당시 50대는 마운틴뷰에 있는 ‘폴 터렐의 바이트숍’에 대당 500달러에 판매됐고 나머지는 ‘홈브루 컴퓨터 클럽’의 친구들에게 전해졌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