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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물건너 이념의 고향 찾아왔다”

입력 | 2013-10-31 03:00:00

[10·30 재보선]
포항남-울릉 박명재 당선자
盧정부 마지막 행자부장관 지내… 작년 총선때 새누리 입당 거부당해




“비록 재선거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정국 안정과 새누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30일 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박명재 당선자(66)는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국회의원 교체가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는 변화의 출발”이라며 이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자는 2006년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19대 총선 출마에 이어 세 번의 선출직 도전 끝에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사실 포항 재선거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은 처음부터 선거 결과보다는 박 당선자의 공천 여부에 쏠려 있었다.

포항 출신인 박 당선자는 행정고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해 총무처와 내무부를 거쳐 청와대 행정비서관, 중앙공무원교육원장,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데다 2006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 때문에 지난해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입당이 거부되기도 했다. 박 당선자는 결국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가 낙선했고 이 같은 전력 때문에 공천 경쟁자들로부터 ‘철새’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산 넘고 물 건너 이념의 고향을 찾아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당원으로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도 했다.

길진균 leon@donga.com / 포항=장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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