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단체 여야-靑에 호소문 “주택시장 침체로 서민 고통”
“부동산 대책의 핵심 법안들이 국회에서 잠자는 동안 서민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월세시장 안정은 물론이고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국회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합니다.”
부동산 유관산업 26개 단체가 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생 및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회와 여야, 청와대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대한건설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소속 18개 단체를 비롯해 공인중개사협회 가구산업협회 인테리어경영자협회 전기공사협회 같은 부동산 관련 자영업자 단체까지 한데 모여 호소문을 낸 것은 8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이 단체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처럼 주택시장 과열기 때 도입된 반시장적 규제들은 빨리 폐지돼야 한다”며 “8·28 대책으로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요즘 대책 때 발표된 주요 법안들이 처리돼야 부동산 경기가 진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활기를 띠던 수도권 주택시장은 다시 거래가 끊기고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이 단체들은 “223만 명이 건설·부동산·임대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사 도배 중개 설비 등 연관 산업의 종사자와 가족까지 합하면 1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부동산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주택시장 장기 침체는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호소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