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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거제署 7분44초-함안署 3분58초

입력 | 2013-10-31 03:00:00

경남 23개 경찰서 112신고 현장 도착시간 보니




경남지방경찰청의 112 출동이 ‘느림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범죄 관련 수사 인력이나 학교전담 경찰관 수도 크게 미흡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창원 성산)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은 30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남경찰청의 112 현장 도착시간이 너무 늦다”고 밝혔다. 112신고 때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는 평균시간은 5분 32초로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14위였다. 경남청 산하 23개 경찰서의 112 평균 도착시간은 함안경찰서가 3분 58초로 가장 빨랐다. 거제경찰서는 7분 44초로 꼴찌였다. 평균 5분 이상이 걸린 경찰서는 61%인 14개인 반면 5분 이내 도착은 9개에 불과했다. 1급지인 거제경찰서는 경찰관 한 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868명으로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가 244명이었다.

경남경찰청의 전문분야 인력 확보는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외사경찰관은 48명(지방청 22명, 일선서 26명)으로 1인당 외국인 수가 1413명이나 됐다.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특히 외사경찰관 가운데 중국어와 베트남어에 능통한 인원은 각각 3명과 2명뿐이었다. 윤 의원은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와 함께 범죄도 늘어나는 만큼 외사인력을 빨리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