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성황… 호남권 첫 개최에 “자주 열렸으면”45개국 동포 1000명 등 3000명 참가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국 경제인의 모임인 세계한상대회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 재미 기업가가 미국의 도시에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공급하기 위해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호남에서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 45개국 한상 1000여 명과 국내 기업인 등 3000여 명이 참가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부스에서 화장품을 살펴보던 윤보라 씨(59·여·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는 “호남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에 오니 너무 좋다”며 “호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종 국제행사를 많이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가 고향인 윤 씨는 미국 현지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날 미국 교포 30명과 함께 전남 여수를 둘러보고 왔는데 해안선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 호남에서 처음 열린 한상대회
29일 개회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정 총리는 “세계한상대회는 명실상부한 한민족 최대 규모 네트워크인 만큼 한상 모두가 더 커진 조국의 위상을 활용하면서 앞으로도 분발해 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발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외동포들은 개회식 이후 열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연주와 레이저 퍼포먼스, 가수 한영애 공연 등 문화행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재외동포 김모 씨(58)는 “개회식 이후 진행된 문화행사에 많은 정성을 쏟은 것이 보였다”며 “포근한 남도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 경제 유발 효과 커
광주발전연구원은 이번 한상대회 개최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 유발 효과가 100억 원, 소득 유발 효과는 47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기업 간 상품계약에 따른 산업별 경제적 파급 효과는 1453억 원, 소득 유발 효과는 692억 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광주에서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강운태 시장 등이 한상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와 유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