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8.16%의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올리자 당 지도부가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석기 의원 등이 연루된 '내란음모' 사건으로 통진당에 '종북세력'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지만 최근 당 지지율 1~2%를 훌쩍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덕이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고무 된 듯 "용기를 내서 더 깊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민주주의와 민중생존의 마지막 방파제로서 소명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쌀 목표가격 23만원과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를 실현하고 쌍용차 정리해고와 전교조 탄압, 밀양 송전탑 건설강행과 KTX 민영화를 막아내며 농민, 노동, 서민 의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11월10일 노동자대회, 22일 농민대회에서 진보당의 깃발이 가장 힘차게 펄럭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재연 대변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나온 뒤 논평을 통해 "화성갑 선거 결과는 사상 유례없는 '진보당 죽이기' 속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라며 "화성시민의 용기있는 선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발생) 한달 여의 시간이 지난 선거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의 종북공세, '진보당 죽이기' 공작의 파산선고"라며 "진보당에 대한 탄압을 뚫고 나갈 반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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