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준석이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홈런을 치고 들어오며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ㅣ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두산 최준석이 한국시리즈 3호포를 뿜어내며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향해 착실하게 전진했다.
최준석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5회 삼성의 3번째 투수 차우찬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최준석의 홈런으로 두산은 재차 1점차 리드를 잡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최준석은 지난 5차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린 데 이어 6차전에서 홈런을 쳐내며 이번 시리즈 3개째,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무려 6개째 홈런을 터뜨렸다. 최준석의 홈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 13회에서 결승 홈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쐐기 홈런을 때려내는 등 영양가도 만점이다.
최준석은 이날 홈런으로 2001년 두산의 '흑곰' 타이론 우즈가 기록했던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당시 우즈는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4개를 쳐내는 등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공교롭게도 당시 한국시리즈 파트너 역시 삼성이었다.
최준석은 준PO 1-2차전에서 오재일에 밀려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3차전에서 1점 홈런을 쳐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준석은 롯데와 두산을 거쳤지만 한 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만일 두산이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경우, 자신의 손으로 첫 우승을 일궈내는 셈이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최준석 장외 홈런 사진=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