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요즘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패션 상표 '아베 크롬비 앤 피치'가
우리 나라에 단독 매장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표는 인종 차별과 외모 비하로
미국에서 논란을 많이 빚고 있는데요.
다소 기분나쁠 수 있는 광고에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곽민영 기잡니다.
[리포트]
바지만 걸친 남성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함께 환호하고 남녀 구분 없이 기념 사진도 찍습니다.
"너무 핫 하네요. 아침부터"
미국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 앤 피치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시아에서 네 번째 단독매장을 열면서 벌인 이벤트입니다.
아베크롬비는 소수민족과 뚱뚱한 여성에 대한 차별로 논란이 됐습니다.
2004년 소수민족 종업원들이 고객 눈에 띄지 않는 뒷방에서만
일하게 했다며 집단 소송을 내 합의금으로 4000만 달러를 냈고,
최고경영자 마이크 제프리스는 "매장직원으로는
잘생긴 사람만 뽑고, 물건도 잘생긴 사람들에게만 판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장 2시간 전부터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수백 명의 고객들로 일대가 혼잡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 이준석 대학생]
"옷이 예쁘고, 면 이런게 좋으니까 마음에 들어서 입는데, 논란이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여성 반팔 티셔츠는 5만4천 원, 긴 티셔츠는 11만8천 원으로 3십에서 4십달러에 파는 미국 현지 가격보다 1.5배 이상 비쌉니다.
채널A 뉴스 곽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