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연료전지-저장장치 등 설치… “세계최고 에너지 효율 보여줄 것”
LG그룹은 에너지 솔루션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도 “에너지 저장장치나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은 우리가 강점을 가진 융·복합 정보기술(IT)로,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LG그룹은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하는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를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까지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연구개발(R&D) 기지로 건설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각 계열사의 에너지 솔루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너지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를 낸다. 일반 건물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50∼70% 줄이는 게 목표다.
건축자재에는 유리에 은을 코팅해 단열성을 높인 로이유리 등 LG하우시스의 에너지 절감형 제품을 적용한다. 조명과 전력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 시스템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업무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사용한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R&D 인력 2만여 명이 상주하는 사이언스 파크를 LG의 첨단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을 집결한 플래그십 모델로 만들 것”이라며 “사이언스 파크는 그룹의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