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유소년 승마단. 이곳에서 체계적인 승마교육을 통해 유소년들은 정서 안정과 신체 균형 발달 효과를 얻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마사회 ‘착한 성장’ 프로젝트 본격 가동
해외 우수마 수입해 농가에 배분 계획
청소년 정서장애 치료 ‘승마 힐링’운영
대학에 말 정규교육과정…인재 육성도
7456억원.
경마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선입견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마사회의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마사회는 최근 ‘KRA 착한성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중소 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과를 나눔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활동이 국내 말산업 지원이다. 마사회는 국내 승용마의 질적 개량을 위해 해외 우수마 100마리를 수입해 축산 농가에 배분할 계획이다.
말을 활용한 특화 사업인 ‘승마 힐링’도 요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사회는 경기도 시흥, 인천, 대구에 ‘승마 힐링센터’를 세우고 청소년들의 정서장애를 치료하고 있다. 매년 2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전국의 ‘승마 힐링센터’에서 승마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고 있다.
공기업이 만든 최초의 사회적 기업 ‘에코 그린팜’도 눈에 띈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에코 그린팜은 경주마의 배설물을 퇴비로 만드는 친환경 기업이다. 올 들어 유기질 비료 10만 포(20kg 기준)를 생산했다.
말산업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 서울대를 비롯 전국 6개 대학 수의학과 4학년을 대상으로 말 관련 정규교육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서울경마공원의 1600마리의 경주마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치료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대학들이 교육과정 개설을 직접 요청했다. 또 마사회는 특별적립금을 활용해 말산업 특성화고교 우수 학생 40명을 말산업 강국인 프랑스로 연수를 보냈다. 10월 31일 프랑스로 떠난 학생들은 11월 22일까지 3주간 현지에서 선진 기술과 말 문화를 배운다.
마사회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결실을 맺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마사회를 ‘2013년 농촌사회공헌 인증기업’으로 선정했다. 마사회의 농어촌 교류활동과 복지지원, 농산물 유통 활성화, 농어촌 재능기부 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또 마사회의 국산 마권발매기 개발은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성과 공유 인증을 받았다.
한국마사회 사회공헌추진단 박한용 단장은 “마사회의 사회 공헌 활동에는 쉼표가 없다”며 “앞으로도 특화된 말산업 기술을 활용해 우리 사회에 상생과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