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 공동창업자인 백민서 부대표는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나만의 맞춤여행 서비스인 ‘마이리얼트립’을 국내 이용자는 물론 외국인들도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사진제공|마이리얼트립
■ 마이리얼트립 부대표 백민서 씨
현지인과 함께 떠나는 맞춤여행이 모토
여행객과 가이드 직접 연결…가격 저렴
지난해와 비교해 이용자 30배 가량 증가
올해 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 계획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현지 문화를 잘 아는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나만의 맞춤 여행’이란 말에 솔깃할 것이다. 빡빡하게 짜여진 일반적인 관광 코스가 아닌 현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에서 그 나라 사람들만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은 여행객들이 꿈꾸는 일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이 사업 아이템으로 최근 한 공중파 방송에서 진행된 창업 피칭 오디션 쇼 1회차에서 만장일치로 우승해 결선에 올랐다. 올해 서비스 지역과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공동 창업자 백민서 부대표를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 ‘마이리얼트립’은 어떤 서비스인가.
“‘현지인과 함께 떠나는 나만의 맞춤 여행’이 모토다. 해외 현지에서 살고 있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분야·지역에 대해 여행상품을 만들어 올릴 수 있다. 여행자들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코스를 선택해 현지에서 직접 만나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세의 옛 모습이 잘 보전돼 있는 독일 드레스덴이라는 곳에선 가이드가 중세 복장을 한 독일인 친구와 함께 나와 등불을 밝히면서, 골목골목을 돌아다닌다.”
- 다른 여행서비스와의 차별점은.
- 현재까지의 성과는 어떠한가.
“이용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30배 정도 늘었다. 지난해 여행객 수는 불과 238명. 올해는 이미 6700명이 넘었다. 현재 270명의 가이드가 전 세계 38개국 140개 도시에서 활약하고 있다.”
- 창업전선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본래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비교사회정책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주프랑스 파나마 대사관에서 근무하기로 돼 있었다. 그즈음 잠깐 한국에 들렀는데, 대학 동기 이동건 대표와 뜻이 맞아 ‘마이리얼트립’을 설립했다. 둘 다 여행을 좋아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여행 관련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됐다.”
“올해 말 우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엔 인바운드를 위한 영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른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행경험 뿐 아니라 항공과 숙박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종합 여행 서비스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서비스가 목표다. 중국이나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오는 인바운드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여행을 갈 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인이나 중국인들이 전 세계에 나갈 때도 믿을 만한 현지인을 찾을 때는 ‘마이리얼트립’을 찾게 하는 것이다.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 슬로건은 ‘여행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