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이세돌(오른쪽)과 추쥔이 대국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유일하게 4강 출전
이세돌 우승 실패 땐 17년만에 무관 수모
중국랭킹 17위 우광야 6단과 3번기 대국
‘이세돌, 너만 믿는다’.
우리나라 바둑계의 간판스타 이세돌 9단이 위기의 한국바둑을 구하기 위한 ‘소방수’로 4일부터 시작되는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에 출전한다.
올해 우리나라는 다섯 차례의 세계대회(단체전 제외)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1996년 이후 처음 겪는 대위기다. 이세돌이 우승에 실패한다면 한국은 17년 만에 세계대회 무관의 수모를 감수해야 한다.
우리나라 프로기사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이세돌은 준결승에서 중국랭킹 17위 우광야 6단과 3번기를 치른다. 우광야는 올해 삼성화재배에 처음 출전해 4강까지 무섭게 치고 올랐다. 하지만 삼성화재배와 LG배 현 챔피언인 이세돌의 상대로서는 약체라는 평가다.
● 전문가들, 이세돌 vs 스웨 결승진출 예상
이세돌은 16강전에서 중국 랭킹 1위 천야오예 9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며 위기를 넘겼다. 8강전에서도 역시 중국기사인 추쥔 9단을 만나 불계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따라서 결승전에서는 이세돌과 스웨가 만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억원(총상금 8억원). 4회 우승으로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컵을 보유 중인 이세돌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개인 통산 17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준결승1국은 4일, 2·3국은 6일과 7일에 진행된다. KBS 1TV에서 오후 2시 10분부터 생방송 중계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