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2로 뒤진 5회말 2사 1·2루 배영섭 타석 때 1루주자 정병곤(가운데)이 더블 스틸에 성공해 2루에 안착하고 있다. 2루주자 김태완도 3루서 세이프. 대구|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삼성 투수 9명 투입 시소게임서 승리 지켜
박한이 몸쪽공 노림수 쐐기 3점포로 연결
두산 초반 적시타 안터져 유희관 투입 불발
31일 한국시리즈(KS) 6차전은 분위기상 당초 두산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이 안방에서 3승3패를 만들면서 이제 분위기는 삼성쪽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7차전에서 삼성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라고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야구는 그렇다. 결과를 떠나 양 팀의 피 말리는 승부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 삼성, 마운드 총력전으로 니퍼트를 상대했다
● 박한이와 채태인의 홈런 두방, 니퍼트 다운
5회까지 삼성의 좌타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이승엽은 니퍼트에게 8타수 무안타였다. 6회 말 삼성은 니퍼트의 체인지업을 노렸다. 박한이가 체인지업을 때려 무사 1루를 만들었고 채태인은 초구 체인지업을 좌중간 담장으로 넘겼다. 역전 결승 투런홈런이었다. 박한이는 7회 2사 1·2루에서 니퍼트의 몸쪽 직구를 노려 우측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렸다. 전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맞은 니퍼트가 몸쪽으로 승부해 올 것으로 예상했다. 니퍼트가 던진 107번째 공이었다. 박한이와 채태인의 결정적인 홈런 두방으로 삼성은 천적 니퍼트를 무너뜨렸다.
● 두산, 초반 기회 못 살리고 결국 역전패!
1회 정수빈의 솔로홈런이 나왔고 1-1 동점인 5회에는 최준석이 솔로홈런을 때렸다. 그게 전부였다. 1회부터 5회까지만 잔루 9개가 나왔고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2사 1·2루, 2회 2사 만루를 모두 놓쳤다. 3회 무사 2·3루 기회를 놓친 것은 정말 뼈아팠다. 앞서가면서도 두산은 불안했고 힘들었지만 위기를 막아내면서 삼성은 희망을 품었다.
● 장원삼과 유희관! 7차전 최종승부
3차전에 이어 또 한번 장원삼과 유희관이 만난다. 두 투수의 컨디션에 양팀의 운명이 달렸다. 5차전에서 4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고 6차전에서도 4개의 홈런이 나왔다. 두산은 최준석의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고 삼성은 채태인과 박한이가 상승세다. 역사에 기억될만한 홈런이 7차전에서 나올 수도 있다. 두산이 우승한다면 역대 최초의 4위팀 우승이다. 삼성이 우승하더라도 1승3패로 뒤진 팀의 최초 우승이다. 누가 우승을 하더라도 기적 같은 우승이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