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대처 주문
“본때 있게 한번 뿌리 뽑았으면 한다.”
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원전비리 문제를 다시 한번 언급하며 이렇게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각종 부정부패를 비롯한 사회 부조리를 척결하겠다”는 내용의 홍경식 민정수석비서관의 보고를 받은 직후다.
5월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불량 부품을 사용한 원전이 대거 적발된 데 이어 이후 추가로 품질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불량케이블로 신고리 원전 3, 4호기도 가동이 지연될 상황에 처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생기면 해당 기업을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며 “독점과 같았던 원전부품산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품질관리에 제3의 기관을 추가하는 등 구매제도와 품질관리 개선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