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사업화’ 주제로 서울 과학기술포럼 막올라35개국 국제기구전문가 참가 “2020년 녹색기술시장 급팽창”
‘제4회 서울 과학기술포럼’이 10월 31일∼11월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세계 35개국 국제기구 전문가, 공적개발원조(ODA) 국가관련자 등 2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성공적인 ODA 사례, 녹색기술 개발의 중요성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2013 서울 과학기술포럼 준비사무국 제공
‘글로벌 사회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창조적 연구개발 및 사업화’란 주제로 31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 과학기술포럼에는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모두가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고민하기 위해 전 세계 35개국 국제기구 전문가, 공적개발원조(ODA) 국가 관련자, 국책연구기관 기관장 등 2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알바로 핀토 숄트바흐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여러 차례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화두를 여는 자리가 되도록 함께 고민하자”고 촉구했다.
탄자니아의 과학기술정책 변화와 그 한계에 대해 발표한 마카미 므바라와 탄자니아 과학기술장관은 “최근 탄자니아는 국내총생산(GDP) 1%를 과학기술에 투자하기로 발표했는데,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문제는 과학기술 수준이 낮고 인재가 부족해 탄자니아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효과적으로 쓸 수 없다는 한계에 부닥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은 탄자니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다른 나라들도 비슷하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글로벌 사회의 발전을 위해 각국의 관심과 기술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과학원(LIPI) 하즈난 아비마뉴 센터장은 최근 성공한 2세대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과학기술 ODA가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에탄올은 농작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연료첨가제로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 녹색 기술로 꼽힌다. LIPI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도움을 받아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해 먹을 수 있는 사탕수수나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먹지 않으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야자열매 껍질을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아비마뉴 센터장은 “내년부터는 상용화가 가능해 가솔린에 섞어 자동차 연료로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성과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야자열매가 흔한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기술로 한국에서 고난도 화학기술을 이전받은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