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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야구는 똑같다. 한국-미국 야구 큰 차이 없어”

입력 | 2013-11-01 16:06:00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가 특유의 야구론을 펼쳤다.

데뷔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류현진은 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시어터에서 열린 공식 귀국 기자회견에서 데뷔 1년의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공항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시즌 평점을 '99점'으로 매긴 것에 대해 "100점을 다 주고 싶었다. 그런데 동부에서 시차적응하는 부분 때문에 1점을 뺐다"라고 설명한 뒤 "내 번호도 99번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급의 구질로 평가받은 자신의 체인지업에 대해 "한국에서 던진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바뀐 것은 별로 없었다. 신구종을 개발할 생각도 없다"라고 담담하게 토로했다.

류현진은 "한국야구나 미국야구나 큰 차이는 없다. 야구는 똑같다"라며 기존의 야구론을 다시금 강조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시절 체력 측정에서 뒤처지는 등의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서도 "(스프링)캠프는 캠프일 뿐이다. 올해 잘해서 그렇지 좀 부진했으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을 것 같다"라면서 "4일 쉬고 5일째 매번 등판하는 게 좀 힘들긴 했지만, 10경기 즈음부터 적응이 됐다. 초반에도 성적이 잘 안 나와서 그렇지 컨디션은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로는 역시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헌터 펜스가 정말 힘들었고, 나머지는 달리 없었던 것 같다"라며 은근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또 류현진은 윤석민, 오승환, 이대호 등 다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제가 김병현 선배한테 배웠던 것처럼 뭘 이야기하려니 저보다 선배들이다. 다들 미국 오면 저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면서도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야한다. 운동은 내가 하던 방식을 전달해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귀국 이후 일정에 대해 "시즌 끝난지 얼마 안됐다. 푹 쉬고 싶고, 푹 쉬고 있다"라면서 "12월 즈음부터 운동을 시작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류현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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