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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돈 잔치’ 2013년 PS, 입장 수입 배분은?

입력 | 2013-11-02 07:00:00


2013년 가을의 전설이 사자의 포효로 막을 내렸다. 이제는 화려한 돈 잔치가 펼쳐진다.

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7차전 입장권은 매진(1만석)됐다. 2013년 포스트시즌(PS) 12연속경기, KS 38연속경기 매진 행진이다. 2013년 PS에서는 총 29만8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누적 입장 수입은 92억366만7000원에 이른다. 관중석 규모가 크지 않은 목동과 대구에서 7경기가 열렸지만, 총 16번이나 PS 경기가 치러지면서 입장 수입 규모가 커졌다. 2013년 PS의 입장 수입은 2012년(103억9222만6000원)에 이어 역대 2번째(2000년 이후)로 많은 액수다.

한국야구위원회는 PS 전체 수입 중 약 40%를 유소년 발전기금과 구장 사용료, 제반 경비 등으로 제한 뒤, 나머지 60%를 PS에 진출한 4개 구단에 배분한다. 페넌트레이스 1위 팀에게 우선적으로 20%가 돌아가고, 그 나머지에서 PS 성적을 기준으로 KS 우승팀, KS 준우승팀, 플레이오프(PO) 패배팀, 준PO 패배팀이 각각 50%, 25%, 15%, 10%를 갖는다. 지난해의 경우, KS 우승팀 삼성에게 무려 37억3655만9659원의 돈다발이 쏟아졌다.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KS 우승을 달성한 삼성은 올 가을에도 약 33억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삼성이 준우승에 그쳤다면, 배당금은 22억 수준이었다. 사자군단은 1일 KS 7차전의 승리로 무려 10억 원 이상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반면 KS 준우승을 기록한 두산에게는 약 11억원이 돌아간다. 만약 두산이 우승을 했다면, 약 22억원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었다. 두산은 7차전의 패배로 배당금이 약 10억 원 이상 줄었다.

삼성선수단은 이외에도 모기업의 우승 보너스까지 두둑하게 챙길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PS 입장 수입 배당금과 모기업의 보너스 등을 합산해, 공헌도에 따라 선수들에게 차등적으로 가외수입을 안긴다. A급 선수의 경우엔 억대의 ‘돈 보따리’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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