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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석민 “KS 우승이 쉽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입력 | 2013-11-02 07:00:00

1일 저녁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3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렸다. 6회말 1사 2,3루 삼성 타자 박석민이 싹슬이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한국시리즈 우승이 어렵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삼성 박석민(28)은 1일 한국시리즈(KS) 7차전 시작에 앞서 “페넌트레이스 1위로 KS에 진출하면 당연히 우승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 시리즈를 치르면서 KS 우승이 쉽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삼성에 입단한 이후 이번까지 5차례 KS를 치렀다. 2004년과 2010년은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KS에 진출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1년과 2012년에는 페넌트레이스와 KS 통합우승을 연속 이루어냈다.

박석민은 “지난 2년과 달리 이번에는 홈에서 2패를 당했고, 1승3패로 벼랑 끝에도 몰려봤다. KS 무대에 오르면 우승이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됐는데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뒤 “오늘은 내가 무안타에 그쳐도 좋으니 팀이 이겨서 반드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간절함 덕분일까. 박석민은 삼성이 극적으로 KS 우승컵을 품는데 빛나는 조연 역할을 했다. 0-1로 뒤진 1회말 1사 만루에서 좌익수 깊은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이어 팀이 4-2로 역전에 성공한 6회말에는 1사 2·3루서 중전적시타 2타점을 기록하며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쉽지 않았던 우승이었던 만큼 9회초 두산의 공격이 끝났을 때 박석민은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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