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피에스타. 사진제공|콜라보따리
최근 들어 동요나 동요 제목을 사용한 대중가요가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끈다.
1일 나온 걸그룹 피에스타의 새 싱글 ‘큐리어스’ 타이틀곡 ‘아무 것도 몰라요’는 ‘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안’으로 시작되는 영어동요 ‘꼬마 인디안’ 멜로디를 곳곳에 배치했다.
아울러 피에스타의 이번 싱글에는 ‘머리 어깨 무릎 발’이란 제목의 곡도 함께 실려 있다. 제목만 영어동요의 것을 사용했으며, 멜로디는 빌려오지 않았다.
10월 초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베리굿’에 회식자리 구전가요로 잘 알려진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첫 마디를 그대로 삽입했다.
10월21일 공개한 박지윤 신곡 ‘미스터리’의 1, 2절 마지막 마디를 장식하는 ‘그대로 멈춰라’란 부분은,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로 익숙한 동요 ‘그대로 멈춰라’의 일부를 연상케 한다.
이 밖에 10월24일 나온 걸그룹 딜라잇의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은 ‘학교종이 땡땡땡’이다. 애초 이 곡에 동명의 동요를 샘플링하려 했다 종소리만 담았다.
앞서 투애니원은 2월 동요 ‘나처럼 해봐요’를 샘플링한 힙합곡 ‘날따라 해봐요’를 발표했고, 씨엘은 5월 솔로음반을 내면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빨가면 맛있어’으로 시작되는 구전동요를 샘플링한 ‘나쁜 기집애’로 주목받기도 했다.
피에스타 소속사 콜라보따리 관계자는 “동요나 구전가요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다 아는 친숙한 노래를 응용하면 신곡에 대한 친밀도도 쉽게 높일 수 있고, 듣는 재미까지 줄 수 있어 사람들이 쉽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