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정부 외자유치 설명회서 “텍사스 반도체공장은 성공모델”
“삼성(전자)은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 확장을 위해 40억 달러(약 4조2400억 원)를 투자했다. 독일 지멘스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수백 명을 새로 고용하고 미국 노동력을 교육하는 데 연간 5000만 달러를 쓰고 있다. 우리나라가 언제나 원하는 그런 투자다.”
전 세계를 상대로 투자 유치에 나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연설을 통해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그룹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워싱턴 메리엇워드먼파크 호텔에서 연방 상무부가 주최한 ‘선택 미국 2013 투자 정상회의’ 첫날 연사로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독일 지멘스, 일본 혼다자동차 등 3개 글로벌 기업의 성공적인 미국 직접투자(FDI) 사례를 소개하고 앞으로 자신과 연방정부가 직접 나서 외국자본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각급 정부 관계자와 해외 투자자 대표 등 1200명 앞에서 네 가지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우선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외교관들과 대사관이 해외 투자자와 본국을 잇는 경제적 임무를 더 많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나를 포함한 국내의 고위 당국자들이 직접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셋째는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각 주와 시 정부의 규제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넷째는 미국 각급 정부들에 최신 연구와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잠재적 투자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행사 등을 열어 해외 다른 나라들과 경쟁할 만한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