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끝나자… 연장전 돌입새누리 “이젠 경제살리기 매진”… 민주 댓글 공세속 민생이슈 고민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1일 여야는 국감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싸움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 본게임이 눈앞에 와 있다”며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다음 주초 당정협의를 열어 부동산 등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이슈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면서도 결산·예산 정기국회를 지탱해 나갈 민생 현안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 기초연금 수정안 등을 반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산층과 서민의 민생경제 안정화”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표 브랜드로 ‘무상 보육’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2011년 무상 급식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황찬현 감사원장(11, 12일),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13일) 인사청문회, 곧장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정원 등의 대선 개입 의혹을 추궁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국감 이후 ‘정기국회 2라운드’에서도 여야가 격돌하는 ‘국감 연장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국감NGO모니터단은 이번 국감의 성적을 ‘C학점’이라고 평가했다. 기초연금이나 동양사태 등에 대한 적절한 지적도 있었지만 정쟁이 심했다는 이유에서다.
최창봉 ceric@donga.com·민동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