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만화의 개척자로 불리는 만화가 고(故) 고우영 씨가 만화의 날인 3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포털업체 네이버가 제13회 만화의 날(매년11월3일)을 맞아 메인화면 상단 검색창 왼쪽을 만화의날 특집으로 꾸미면서 고우영 화백을 올해의 대표만화가로 선정해 집중 조명한 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고우영 화백은 스포츠 신문 연재극화 시대를 연 국민만화가다. 고우영은 중학교 2학년 때 단행본 만화 '쥐돌이'를 출간한 '만화 천재'였다. 성인극화 '임꺽정', '수호지', '가루지기', '삼국지','십팔사략'등 역사극화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만화가로 일하던 둘째형(고일영)의 연재를 이어받아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임꺽정, 수호지, 일지매 등 일명 고우영표 도적3부작을 통해 그의 차후 작품들의 뼈대를 만들었다.
2001년 고우영 삼국지가 배철수씨의 해설과 함께 MBC라디오 드라마로 방송되며 인기를 끌었고 이에 그해에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02년 대장암이 발병했고 그동안의 작품들을 정리하며 삶을 정리했다.
고우영은 골프와 낚시 사냥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겼다.
특히 고우영은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벨기에제 브로닝 5연발총을 장만해 사냥을 하고 파로호에서 91cm짜리 잉어를 낚았다. 사하라사막과 앨래스카 등 낯선 땅으로 모험을 떠나고 암벽등반에 골프, 자동차 레이싱까지 즐겼던 '잡기왕'이었다.(책 고우영 이야기 참조)
2005년 향년 66세로 별세했고,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