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사진제공=올댓스포츠
김자인 우승
'암벽 여제' 김자인(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프랑스 발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이로써 올시즌 열린 7개의 리드 월드컵 중 4개를 석권하며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와의 2013 리드 월드컵 시즌랭킹 격차를 벌렸다.
또 지난 10월 마르코비치에게 내줬던 리드 부문 세계 랭킹 1위 탈환 역시 눈앞에 두게 됐다.
김자인과 마르코비치는 앞선 두 대회에서 결승전 동률을 기록한 뒤, 등반 소요시간과 준결승 및 예선 기록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등 치열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예선 두번의 루트를 모두 완등해 마르코비치 등 3명과 공동 1위를 기록한 김자인은 준결승에서 4위에 그쳤고, 마르코비치가 완등해 유리한 고지를 빼앗겼다.
김자인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결승을 앞두고 걱정이 앞섰지만 즐겁게 등반하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결승전을 즐겼다. 좋은 등반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기쁘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오는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오는 11월 16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IFSC 리드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김자인 사진=올댓스포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