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와인 페스타… 전국서 시음행렬공동브랜드 ‘씨엘’ 품질 인정받아… 영천시 “와이너리 100여곳 확대”
2일 경북 영천농업기술센터에 마련된 영천와인 와이너리 홍보 부스에서 관람객이 화이트 와인을 맛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천시는 이날 ‘와인에 물들다’를 주제로 제1회 영천와인 페스타(잔치)를 열었다. 와인 산업을 알리고 판로를 넓히기 위해서다. 영천에는 와이너리 18곳이 있으며 연간 25만 병(750mL)을 생산해 4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린다.
수원 대전 부산 등에서 온 관람객 1500여 명은 와인 담그기와 와인 상식 강의, 소믈리에 체험, 와인 경매 등에 참여했다. 포도 밟기는 특히 호응을 받았다. 가로 세로 7m 크기의 고무튜브에서 포도주 제조용 머스캣베일리에이(MBA) 1500kg을 발로 다진 뒤 발효 저장 통에 옮겨 담았다. 영천시는 이 와인을 내년 이맘때까지 숙성시켜 참가자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허성혜 씨(47·여·포항시 북구 지곡동)는 “와인 제조 과정을 보고 체험해 아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생산 현장을 둘러보는 와인투어도 인기다. 매년 7∼12월 열리는 투어는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포도와 와인 세계를 체험한다. 2009년 설립된 영천농업기술센터의 와인학교에는 대형 오크통(높이 9.8m, 길이 12.8m)과 와인 저장고가 있다. 해마다 3만 명가량이 참여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와이너리를 100여 곳으로 확대하고 와인테마마을을 조성해 와인산업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