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연구원, 운항 수익성 분석
울산에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김포, 제주 노선은 타당성이 있는 반면 국제선 정기 취항은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울산시에서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분석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울산지역 항공 수요는 연간 93만 명으로 현재 울산공항에서 취항 중인 김포, 제주 노선이 각각 연간 60만 명과 23만 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신규 항공사가 설립돼도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간 이용객 8만 명 수준인 인천 노선을 비롯해 연간 1만 명 미만인 광주, 무안, 군산 등 동서(東西) 노선은 운항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과 중국의 주요 도시에 취항하는 국제선은 설립 초기에 부정기로 운항하고 정기 노선은 수요의 추이를 보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위험 요소는 신규 항공사 진입 시 인근 김해공항(영남지역 신공항 포함)과의 경쟁, 도로 철도 등 광역 교통 기반의 지속적 확충으로 인한 항공 수요의 감소 등이 예상됐다.
울산시는 내년 1월 용역 결과가 확정되면 최종 토론회를 거쳐 설립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는 설립 자본금 250억 원으로 2015년 하반기 취항을 목표로 지역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저비용 항공사는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곳이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