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일 수석코치(왼쪽)와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수석코치에 고마움 전해
“한국시리즈(KS)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다 황병일 수석코치 덕이다.”
비록 KS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시작해 PO와 KS까지 포스트시즌 16경기를 치른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례적으로 수석코치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로 2년째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 감독은 “나는 솔직히 KS처럼 큰 무대가 처음이고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라 더 걱정해야 하지만, 전혀 긴장을 하지 않고 시리즈를 마쳤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모두 황병일 수석 덕분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한화, LG, KIA, 삼성 등 다양한 팀을 거치고 KS 같은 큰 무대를 밟아본 황 수석의 풍부한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이다. 김 감독은 “사실 지난해부터 (황 수석을) 모시고 싶었다. 그랬으면 (롯데와의) 준PO에서 이겼을 텐데…”라며 “2011년 KIA에서 나오셨을 때 전화를 드렸는데, 나보다 아주 조금 빨리 받은 전화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팀(삼성)으로 가셨다. 선수 때부터 항상 흠모했던 분이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