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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측 송호창 “비망록 사실무근” vs 홍영표 “내가 소설 쓰겠나”

입력 | 2013-11-04 10:36:00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심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4일 야권후보 단일화 비화를 담은 홍 의원의 책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 패배의 진실'에 담긴 내용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단일화 뒤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조건으로 공동신당의 전권과 차기 대통령은 안철수라는 발언을 문 후보가 직접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자신의 저서 내용과 관련, "구체적으로 입증할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안 의원 측 송 의원이 지난 금요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것에 대한 재반박이다.

홍 의원은 '협상과정에서 오간 문건 같은 건 없다'고 한 안 의원 측 주장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협상 당시에 테이블에 나왔던 분들이 아니다. 정작 그 협상에 참여했던 분들은 지금 말씀이 없다"며 "뭐 모르고 하는 소리로 나는 그렇게 이해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내가 무슨 소설가도 아니고 소설을 쓰겠냐. 내가 알기로 송호창 의원도 안철수 후보를 대리해 협상과정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더 이상 진실게임으로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에 관한 자료가 다 있기 때문"이라며 "객관적 사실 자체를 잘못 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왜곡해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판단 때문에 이 책을 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도 "내가 이 책을 내지 않는다고 해서 있었던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권의 문화를 보면 서로 쓴소리 하기 싫어하고 굉장히 대충대충 넘고 가는데 그것이 우리 당과 민주개혁세력 전체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책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송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지금 이 문제를 또다시 꺼내는 것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대선 끝나고 난 이후에 다 다뤄졌던 이야기고 (우리는)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여당 견제세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이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여야간 협력관계 또는 경쟁적 협력관계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 내용과 관련해 법적 대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당시 기사를 보면) 미래 대통령은 지난 11월 19일쯤 민주당 내부 행사를 할 때 민주당 인사가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나오고, 민주당에 입당을 한다는 내용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사태 직후에 민주당 쪽에서 나온 게 있더라. 그런 기사들만 보더라도 문제에 대한 진실공방의 의미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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