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 박주영 김신욱
"박주영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복귀설'이 제기되던 박주영(아스널)을 5기 멤버에서 제외했다.
이번 홍명보호 5기 멤버에는 박주영 대신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18골)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울산)을 4개월여만에 재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와 러시아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대표팀의 연속성을 가져가기 위한 선택을 했다"라고 이번 대표팀 선발을 총평했다.
이어 박주영에 대해 "이번 명단에 있는 어떤 선수보다도 대표팀 경험이 많고, 들어오면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아는 선수다. 역량은 충분히 알고 있다"라면서도 "아직 대표팀에서 뛰기에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 경기에 출전하는 부분이 문제다. 1월 이적시장까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또 김신욱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장점을 갖고 있어 우리 팀에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번에 부르지 않으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는 내년 3월 5일까지 호흡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뽑았다. 2-3개월 사이 발전했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해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침체됐다"라면서 "남태희는 최전방과 측면, 김보경은 미드필드 중앙과 측면에 있다. 구자철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들이다. 김신욱과 이근호를 뽑은 만큼 이번에는 지동원에게도 측면을 맡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대성과 이명주를 발탁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수비적인 면은 박종우가 잘해줄 것이다. 새로 뽑은 고명진이 공격적인 측면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평가전 상대인 스위스와 러시아는 모두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조 1위로 통과한 만큼 좋은 스파링 파트너"라면서 "강팀을 상대하는 만큼 준비를 잘해야겠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홍명보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