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개발연구원 개발 성공방탄-방화복-항공분야에 활용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 중리동)이 슈퍼섬유인 아라미드를 활용한 원단을 최근 개발했다. 아라미드는 5mm 굵기에도 2t의 무게를 들어올릴 만큼 강하다. 섭씨 500도가 넘는 열에도 타거나 녹지 않는다. 방화복이나 방탄복뿐 아니라 건축과 항공 분야에도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원은 4일 “아라미드에 신축성을 높인 신제품(헤스티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라미드 섬유 1g에서 가는 실(絲) 100m를 뽑는 기술이다. 슈퍼섬유는 그동안 산업용 원단제조기계를 새로 설치해 작업을 해야 했지만 이 기술 덕분에 기존 의류용 설비로 원단을 짤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이 기술을 산업용 특수복 전문기업인 ㈜지구(대구 중구 화전동)에 5년간 1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소방복이나 군복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서말용 연구원 산자융합제품팀장은 “헤스티아는 가볍고 탄력이 좋은 데다 부드러운 촉감을 가져 착용감이 우수하다. 카레이싱 등 스포츠 분야 의류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