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남태희(오른쪽). 스포츠동아DB
부상 구자철 빈자리
김보경·남태희 경쟁
무주공산이 된 공격형 미드필더의 적임자는 누구일까.
홍명보 감독이 4일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구자철이 10월 말리와 평가전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소집에서 빠졌다. 3∼4주 동안 휴식이 필요해 올 해 대표팀 마지막 평가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경쟁에서 한발 앞선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디프시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반면 대표팀에선 포지션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홍 감독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보경에게 다양한 역할을 맡겼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도 출전하고 있다. 브라질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구자철이 후반 초반 빠지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꿨다. 탁월한 기술과 패싱력을 앞세워 세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말리전에서는 구자철과 교체 투입돼 공격 첨병 역할을 소화했다.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감각적인 슛으로 직접 골을 터뜨렸다.
남태희(레퀴야SC·카타르)는 홍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하며 대표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이 인상적이다.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정규리그 7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홍 감독은 “김보경과 남태희가 구자철의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어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