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수도권]경춘선 폐선용지 6.3km S라인 공원으로

입력 | 2013-11-05 03:00:00

광운대역~옛 화랑대역~서울시계
2015년까지 3단계로 나눠 조성




광운대역∼옛 화랑대역∼서울시계를 잇는 ‘경춘선 폐선용지 공원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 사업은 2010년 12월 경춘선이 망우역에서 갈매역으로 철길이 옮겨지면서 쓸모가 없어진 옛 구간을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폐선 용지 전체 구간(6.3km)을 3단계로 나눠 2015년까지 △도심 숲길 △자전거길 △주민소통광장 등으로 구성된 공원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불암산 중랑천 영축산을 연결하는 ‘S라인’의 선형 공원이 탄생하게 된다.

우선 시는 1단계로 ‘공덕 제2철도 건널목∼육사삼거리’(1.9km·4만8170m²) 구간에 착공한다. 이 지역은 오랜 기간 철도로 단절돼 주변 환경이 열악하고 전통시장과 일반 주택이 밀집돼 있어 슬럼화가 심각했다.

시는 우선 주민들과 함께 전체 구간에 나무 49종 5만1000여 그루, 야생초화류 54종 31만3000여 송이를 심어 도심 숲길을 만들어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취약했던 안전 문제도 꼼꼼히 챙긴다. 담장으로 단절된 지역은 옹벽을 철거하거나 진출입로를 만들고 붕괴 위험이 높은 석축 및 옹벽은 철거 후 다시 설치한다. 또 토사 유출 우려가 높은 지역은 옹벽 등으로 보완해 토사 유출을 막고 참나무 숲 조성과 야생초화류를 심을 예정이다.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시장 입구 주변에는 휴식시설 등을 설치하고 북한강∼중랑천∼한강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도 조성한다. 또 폐선 지역에 남아있는 화랑대역사, 플랫폼, 철길을 보완해 경춘선의 추억을 살리고 폐기관차는 북카페로 전환할 계획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