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나 면접을 앞두고 ‘좋은 발음’을 위해서는 우유와 초콜릿은 피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체신호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실 조동욱 교수(54)는 20대 남녀 각각 10명에게 종이컵 한 잔 분량의 우유(195mL)와 초콜릿(15g)을 먹도록 하고 30분 뒤 수집한 음성의 지터(성대진동변화율) 수치를 평소와 비교했다. 지터는 성대 진동의 변화가 얼마나 규칙적인지를 측정하는 것. 지터 수치가 높을수록 불규칙성이 크다는 의미여서 발음이 안 좋게 들린다. 이 결과 우유를 마신 뒤 남녀 각각 9명의 지터 수치가 올랐고 초콜릿은 남성 8명, 여성 7명의 지터 수치가 상승했다.
조 교수는 “우유와 초콜릿 같은 유제품이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해 음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학설은 있었지만 실제 정량화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