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정상회담]朴대통령-올랑드 “협력 확대”… 전기차-제약 등 신성장 산업양국 장관급 대화 신설하기로… 기업인-취업인턴 비자 간소화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와 보건, 금융 분야에 대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올해 9월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 전기차 충전 주유소와 같은 인프라, 전기차 배터리, 의료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34개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와 같은 맥락에서 시작된 프랑스의 신성장 동력 프로그램이다. 양국 정상은 같은 고민에서 시작한 이들 프로그램의 협력을 위해 경제장관급 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협력 분야도 친환경자동차, 항공, 정보기술(IT), 제약·생명과학, 로봇, 스마트그리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세일즈 외교’를 내세운 이후 공략했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주로 해당 국가의 에너지나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양국 정상은 원자력 안전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세계 2위의 원전 강국이다. 양국 정상은 내년에 비자 발급 처리 기간을 단축하거나 발급 요건을 완화하고, 인턴의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기업인 및 취업인턴 상호진출지원 협정’을 타결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을 포함해 화학무기금지협약(CWC) 미가입국의 지체 없는 가입을 촉구했다.
파리=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