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러시아전 대표팀 재합류洪감독 “박주영은 더 지켜볼 것”남태희-고명진-신광훈 첫 승선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7월 28일 동아시안컵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 뒤 김신욱(196cm·울산·사진)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것에 대해 “득점 기회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데도 무작정 김신욱의 머리만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에서 3경기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된 김신욱은 3경기를 합친 출전 시간이 40분이 채 되지 않았다. ‘홍명보호(號)’ 1기였던 김신욱은 그 뒤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홍명보호 5기에 이름을 올리면서 3개월여 만에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스위스(15일) 러시아(19일)와의 평가전을 앞둔 홍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김신욱을 포함시켰다.
박주영(아스널)은 이번에도 뽑히지 않았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 후반에 교체 투입되면서 6개월 만에 공식 경기를 뛰었지만 홍 감독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홍 감독은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다. 지금 대표팀에 들어와서 잘못됐을 경우 서로에게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내년 1월 이적시장 때까지는 지켜보겠다”고 덧붙여 박주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는 않았다.
미드필더 남태희(레퀴야) 고명진(서울)과 수비수 신광훈(포항)이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15일 말리전에서 발목을 다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제외됐다. 홍 감독은 그동안 구자철이 주로 맡던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세우기로 했다. 김보경은 그동안 왼쪽 날개를 책임져 왔다. 23명의 대표팀은 12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수비수=김진수(니가타) 윤석영(동캐스터 로버스)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샤밥) 이용(울산) 신광훈(포항) ▽미드필더=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 기성용(이상 선덜랜드) 고명진(서울) 한국영(쇼난 벨마레) 박종우(부산) 이청용(볼턴) 남태희(레퀴야) ▽공격수=김보경(카디프시티) 윤일록(서울)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