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이름 건 대회 창설 이덕희씨대이어 장호배 여는 홍순모 회장
이 씨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기에 유망주 육성에 의욕이 넘친다. 그는 서울 중앙여고 시절인 1971년 장호배 주니어대회에서 18세의 나이로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장호배는 두 차례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낸 고 홍종문 회장이 1957년 창설한 대회. 이 씨는 홍 회장의 관심 속에 해외로 눈을 돌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를 돌며 세계 랭킹을 34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씨는 “홍 회장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내 이름 석 자는 알리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는 13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개막된다. 홍 회장이 1971년 사재를 들여 건설했던 장충코트는 이날 장충 장호테니스장으로 명명식을 갖는다. 고인의 아들인 홍순모 계동산업 회장은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각각 3000달러(약 318만 원)의 해외 진출 장학금을 받으며 준우승자에게도 1500달러씩 돌아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