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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점슛 던지면 둘 중 하나는 넣는다

입력 | 2013-11-05 21:16:00


한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 50%를 넘기는 팀이 나올 수 있을까.

KT가 시즌 초반 전대미문의 고감도 3점포를 자랑하고 있다. KT는 전체 54경기 중 10경기를 치른 4일 현재 10개 팀 중 가장 높은 50.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많은 190개를 던져 가장 많은 96개를 넣었다. 3점슛 성공률이 40% 정도만 되도 쓸만한 슈터라는 평가를 받는데 특정 팀의 3점슛 성공률이 50%를 넘는 건 드문 일이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뒤로 3점슛 성공률이 50%를 넘었던 팀은 없었다. 2000~2001시즌에 LG가 기록한 40.3%가 최고 성공률이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가장 높았던 전자랜드의 성공률은 35.4%였다. 지난 시즌까지 최근 9시즌 동안 3점슛 성공률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던 슈터 중에도 성공률이 50%를 넘었던 선수는 없었다.

이번 시즌 KT에는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슈터 조성민을 포함해 적중률 높은 외곽포를 장착한 사수(射手)들이 많다. 3점슛 성공률 부문 상위 5명 중 4명이 KT 소속이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45.6%)였던 조성민은 올 시즌 성공률을 57.5%(2위)까지 높였다. 오용준이 54.8%의 성공률로 3위에 올라 있고,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용병 앤서니 리처드슨은 53.7%(4위)의 성공률로 골밑뿐 아니라 외곽까지 휘젓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KCC에서 뛰다 올 시즌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우람은 성공률 52.9%로 5위다. 1위는 동부의 신인 가드 두경민으로 57.7%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전체 54경기에서 50개 이상 3점슛을 넣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3점슛 성공률 순위를 매긴다. 경기당 0.93개 이상을 넣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