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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주 ‘환벽당’ 국가지정 문화재 됐다

입력 | 2013-11-06 03:00:00


광주 충효동의 정자 ‘환벽당’(사진)이 광주 명승 1호로 지정 고시됐다.

광주시는 문화재청이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환벽당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 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 지정 기념물 제1호 환벽당은 광주 환벽당 일원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7호로 재지정됐다.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은 “환벽당 일원은 역사·문화적으로나 자연 경관으로 볼 때 명승으로 지정하는 데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벽당은 사촌 김윤제(1501∼1572)가 노년에 자연을 벗 삼아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은 정자다. 남도의 전형적인 정자 형태로 방이 있다. 환벽당은 무등산 원효계곡을 따라 자연풍광이 수려한 곳에 위치해 있다. 원효계곡은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명승지다. 환벽당을 찾은 명사들이 주변 풍경에 감탄해 많은 시문을 남겼다. 면앙정 송순은 환벽당, 소쇄원, 식영정을 가리켜 “한 동에 3군데의 명승(一洞之三勝)이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식영정, 소쇄원에 이어 환벽당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됨으로써 송순이 말한 세 곳이 모두 국가가 지정한 명승이 됐다.

환벽당을 끼고 있는 광주호 호수생태공원(18만5000m²)은 자연생태학습장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