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리점에 물량강매 의혹”
공정거래위원회가 침대업계 1, 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를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가 대리점을 대상으로 ‘밀어내기’ 영업을 했는지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5일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번 주부터 조사에 들어갔다”며 “전국 각지에 대리점이 퍼져 있는 만큼 공정위 본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업체는 ‘갑 을’ 논란을 일으켰던 남양유업, 배상면주가 사태와 마찬가지로 대리점이 주문하지 않은 물량을 강제 할당해 점주에게 피해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친족회사들 사이에서 부당한 지원행위가 있었는지,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을 부당하게 막았는지 등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에이스침대의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아들인 안성호, 안정호 사장이 각각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안 회장 역시 미국 썰타침대와 국내 판권 협약을 맺고 침대사업을 펼치고 있어 국내 침대시장을 안 회장 일가가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