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산업의 등기이사 직에 복귀했다. 금호산업은 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등기이사를 맡는 것은 2010년 3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가 실패할 경우 책임을 묻기 위해 박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금호산업 지분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뜻을 채권단에 전한 바 있다. 박 회장이 갖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은 7.23%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박 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