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최형우 등 토종거포와 대결도 관심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블라디미르 발렌틴(29)은 올 시즌 60홈런을 때려내 단일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발렌틴을 필두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용병들은 거포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거포 기근현상에 시달려온 일본프로팀들은 큰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외국인타자를 선호하고 있다.
국내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내년 시즌 팀당 1명 이상의 외국인타자 보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팀마다 용병 거포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용병과 토종 선수들의 홈런 레이스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또 2010년 이대호가 시즌 44홈런을 기록한 이후 끊어졌던 ‘40홈런+ 시대’가 다시 열릴지도 관심사다.
용병 거포들이 한국무대에 뛰어들면 박병호(27·넥센), 최형우(30·삼성), 최정(26·SK) 등 국내 대표 거포들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다.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가 내년 시즌 생애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타이틀을 수성할지에도 많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질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