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로서의 경험 축적 기회”… 경쟁률 매년 높아지는 추세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여군 학사장교를 지원하는 여대생이 크게 늘고 있다. 평소 체력을 기르고 올바른 국가관을 세우는 등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7월 병영체험캠프인 ‘성신 스마트 리더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 동아일보DB
여군 학사장교를 꿈꾸는 여대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해공군 여군 학사장교 모집에 지난해 1900여 명이 지원해 6.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0년 4.6 대 1, 2011년엔 5.5 대 1로 매년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여군 학사장교를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여대생들은 경험을 통해 여성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활발해지는데 여성이 리더로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는 제한돼 있기 때문에 입대를 통해 이를 배우고자 한다는 것. 학사장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박수진 씨(22·이화여대 경제학과)는 “여군 장교로 아랫사람을 통솔하는 것은 군대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선배 여군 학사장교들은 여성 장교가 되기 위해서는 체력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체력은 2분당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횟수, 1.5km 달리기 기록으로 평가한다. 틈틈이 운동을 해 체력을 길러두지 않으면 통과하기 어렵다. 헬스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계획을 세워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기시험 비중도 높다. 필기시험은 크게 국사 시험과 언어 논리, 자료 해석 등으로 구성된 인지능력 적성검사로 나뉜다. 상황판단 검사와 면접에서 참고하기 위한 직무성격 검사도 필기시험에서 치러진다. 박예란 해군본부 대위는 “필기시험은 한 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90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난이도보다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출 문제를 실전처럼 풀어보는 연습을 해 둔다.
필기시험 중 상황판단 검사에서는 ‘당신은 소대장이다. 어느 날 중대장이 당신이 보기에 잘못된 것으로 보이는 결정을 내렸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등의 질문이 나온다. 평소 여군 학사장교가 가져야 할 신념을 정립해 둔다. 어떻게 답해야 할지 헷갈린다면, 아는 군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면접에는 여군 학사장교가 부딪혀야 하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나 국가관에 대한 질문이 자주 등장한다. 시사 문제도 종종 출제된다. 인터넷 카페에서 면접 후기를 보고, 본인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