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사전’ 출간 정수일 소장
5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소장은 “이 책은 실크로드 관련 단어의 뜻을 풀이하는 사전(辭典)이 아니라 실크로드와 문명교류에 대한 역사, 지리, 종교, 교역, 사상적 지식을 제공하는 사전(事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실크로드를 23차례 답사하고 다수의 문명교류서를 펴냈다.
이 사전은 실크로드 육로의 동쪽 끝을 중국 시안(西安)으로 규정한 중국과 일본 사전과 달리 한반도의 경주까지 이어진다고 규정했다. 경주에서 다량 출토된 유리제품인 로만글라스를 증거로 이미 4세기경에 경주에서 로마까지 문명교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제 학문의 최종 목표는 문명교류학을 정립하는 것”이라며 연구계획을 담은 도표를 내밀었다. 그가 계획한 문명교류에 관한 저서 22권 중 ‘실크로드 사전’을 포함한 14권은 이미 출간됐고, 나머지는 집필 또는 준비 중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